상주 MBC가요콘서트장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경찰청은 6일 상주시가 행사를 주관한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의 행사수행 능력이 미흡함을 알고도 강행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김근수(71) 상주 시장을 곧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이 MBC에 주기로 한 콘서트 유치 협찬금 1억3,000만원 중 상주시와 계약을 맺은 1억원을 초과하는 3,000만원을 상주시청 실무간부가 개인대출로 충당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장의 부당한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한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사상자들에 대해 상주시가 먼저 보상을 한 뒤 책임소재가 가려지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열악한 재정으로 보상에 어려움이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장향진 상주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이성억 대구경찰청 보안과장을 임명했다.
상주=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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