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노동당 창건 60주년(10월10일) 기념행사에 남측 민간대표단을 초청했다가 돌연 이를 취소했다고 6일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북측은 지난달 28일 6ㆍ15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 명의로 남측 준비위 인사 50여명을 초청했다. 남측 준비위는 고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 준비위 공동대표 김상근 목사,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등으로 대표단을 꾸려 9~12일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측이 4일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판문점을 통해 초청 취소 방침을 통보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현재 아리랑 공연 등 대형행사를 치르느라 남측 인사들을 초청해 대접할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무적인 준비 문제 때문에 초청이 취소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경제개혁, 대남관계, 후계구도 등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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