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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투' 비단뱀 악어 삼키다 옆구리 터져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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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투' 비단뱀 악어 삼키다 옆구리 터져 죽어

입력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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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6일 길이 4m의 미얀마 비단뱀이 몸 길이 1.8m짜리 악어를 통째로 삼키다 옆구리가 터져 죽은 광경이 카메라에 잡혔다(사진 AP). 비단뱀의 옆구리가 터져 악어의 꼬리 부분이 튀어나온 이 무시무시한 현장은 공원을 순찰 중이던 순시 헬리콥터 조종사와 야생동물 학자에게 발견됐다.

플로리다 주립대 프랭크 마조티 박사는 “비단뱀의 뱃속에 들어간 악어가 발톱으로 뱀의 배를 쥐어 뜯은 것 같다”며 “과거 비단뱀이 악어와 싸운 사례는 있지만 악어가 이기거나 둘이 비기는 것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수천 마리의 악어가 살고 있는 에버글레이즈 공원에는 최근 몇 년 새 애완동물로 비단뱀을 키우던 사람들이 뱀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크게 잦아지면서 그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길이 3~6m의 비단뱀은 수달, 다람쥐, 황새, 참새 등 공원 내의 보호대상 동물들을 마구 잡아 먹으며 동족인 파충류와 사람까지도 먹이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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