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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송어·향어서도 발암물질/ "혹시 아침반찬 생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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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송어·향어서도 발암물질/ "혹시 아침반찬 생선도…"

입력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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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믿고 먹어야 합니까.”

6일 국내산 향어와 송어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생선회를 즐긴다는 김민준(42ㆍ자영업)씨는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소리에 국내산만 먹었는데 이도저도 다 문제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김종력(29)씨도 “향어와 송어 외에 다른 생선에도 혹시 발암물질이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서 당분간 생선회는 안 먹겠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58)씨는 “아이들이 생선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될 수 있으면 식탁에 수산물을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 동안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매출이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던 횟집과 수산업계도 충격을 받았다.

충북 논산에서 향어ㆍ송어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35ㆍ여)씨는 “송어는 1급수에만 사는 고기라 수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가 성수기”라며 “앞으로 장사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울상을 지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전북상회를 운영하는 윤순홍(45)씨는 “우리가게는 송어 향어 등 민물고기는 거의 취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발표로 수산시장에 소비자들이 발길이 뜸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대부분 민물고기를 취급하지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수산물 전체를 불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조만간 유해성분 검사를 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미생물, 중금속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 외에 말라카이트 그린 검사를 추가할 방침이다. 그랜드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수산물검역소의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만 판매할 방침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박원기기자 one@hk.co.kr박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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