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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대책 표적 빗나갔나… 소형아파트만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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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대책 표적 빗나갔나… 소형아파트만 된서리

입력
200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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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값 하락세가 중대형보다 소형 아파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시세 자료에 따르면 8ㆍ31대책 이후인 9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0.36% 하락한 반면,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0.38%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소형 아파트는 0.84% 하락했지만 중형 아파트는 0.04% 하락하는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고 대형 평형은 오히려 0.47% 올랐다.

서초구는 소형(-0.14%), 중형(0.12%), 대형(0.79%) 등으로 가격 변동률이 차이를 보였고, 강동구도 소형(-0.38%), 중형(0.23%), 대형(0%) 등 소형 형평만 하락했다. 송파구는 소형(0.27%), 중형(-0.11%), 대형(0.12%) 등으로 중형 평형이 많이 내렸다

시세 분석에서 32평형 미만은 소형, 32~50평형은 중형,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대형 평형으로 계산됐으며, 재건축 아파트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신도시(소형 -0.05%, 중형 -0.05%, 대형 1.02%)와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소형 -0.09%, 중형 0.06%, 대형 0.74%)도 소형 평형 중심의 하락세를 보여 서울과 사정이 비슷했다.

중대형보다 소형 평형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소형 주택을 처분하고 유망지역 대형 블루칩 아파트는 보유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의 ‘빅3’로 불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동부 센트레빌은 대책 이후에도 호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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