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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휘발유='오염배출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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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휘발유='오염배출油'

입력
200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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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년간 유사휘발유 사용으로 배출되는 유독물질 톨루엔의 양이 정상휘발유 사용으로 연간 나오는 양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5일 환경부가 밝힌 ‘유사휘발유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정상휘발유를 연료로 쓸 경우 톨루엔은 승용차 1대가 1㎞ 주행 시 1.04㎎를 배출하지만 유사휘발유는 12배인 12.16㎎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노현송(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유사휘발유 원료의 60%를 차지하는 용제의 연간 판매량이 2001년 79만 배럴에서 2004년 389만 배럴로 5배로 늘었다.

노 의원은 “이 같은 용제 상용량을 근거로 할 때 지난해 524만 배럴의 유사휘발유가 제조ㆍ사용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자동차 연료로 판매된 정상휘발유 5,800만 배럴의 10%에 가깝다

유사휘발유의 사용량은 정상휘발유의 10분의1이지만 승용차 1대가 1㎞를 주행할 때 나오는 톨루엔의 양은 12배여서 연간 톨루엔 총배출량은 양쪽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유사휘발유가 다소 많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독물질 벤젠의 배출량 역시 정상휘발유는 승용차 1㎞ 주행 시 0.48㎎이지만 유사휘발유는 5배인 2.35㎎이다. 일산화탄소도 유사휘발유의 단위 배출량이 정상휘발유의 2.5배이다. 두 휘발유의 사용량을 비교하면 유사휘발유의 벤젠 총배출량은 정상휘발유의 50%, 일산화탄소 총배출량은 25%에 이른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로 분류된 톨루엔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 신경 계통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벤젠은 백혈병 임파암 혈액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일산화탄소도 많이 들이마시면 중독현상이 나타나고 온실효과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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