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기 정부구성을 앞두고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3일 민영 RTL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결정은 사민당 지도부에게 달려 있으며 안정적인 정부가 출범하는데 내가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혀 사임을 시사했다.
총리직 유지의사를 밝혔던 슈뢰더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대연정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한 사민당에게 탈출구를 열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드레스덴 선거구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기민당 후보가 당선되며 기민-기사련과 사민당의 의석 격차가 4석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땅한 총리후보가 없는 사민당의 프란츠 뮌터페링 당수는 즉각 “슈뢰더가 총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5일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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