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사명 및 통합 브랜드 변경을 검토한다. 최근 시도한 인수합병(M&A) 성과가 기대에 못미쳐 고심하던 차에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취해진 조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가칭 ‘다음 라이코스’ 등 새로운 사명과 포털, 쇼핑몰 등에 통합 적용할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부담을 KT와 제휴를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금 확보차원에서 다음이 KT의 지분 참여 제의를 검토했으나 KT측에서 지분 51%를 요구해 경영권을 내놓을 수 없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다음과 KT측은 공식적으로 지분 참여설을 부인해 왔다.
다음이 KT의 제의를 검토한 것은 미국 인터넷검색 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 인수 여파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해 9월 1,000억원 가량을 들여 라이코스를 인수했으나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음은 올들어 라이코스의 경영진 교체와 함께 4개 부문별 사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명 및 브랜드 변경까지 검토하게 된 것이다. 다음 홍보실관계자는 이에대해 “조직개편 작업이 최근에 마무리되면서 통합 브랜드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나 사명은 일부 사원의 아이디어차원에서 언급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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