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개장 이틀째인 5일 서울 난지골프장은 개장 첫날과 같은 혼잡함은 사라지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오전 3시 무렵부터 골프장 입구에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뤘지만 입장 차량은 95대에 그쳐 4일의 130대 보다 크게 감소했다. 허탕을 치고 돌아선 시민들도 80명 내외에 그쳤다.
골프장 운영본부 관계자는 “전날과 달리 4인 1조로 팀을 짜서 온 골퍼들이 많았고 여성과 대학생 등 젊은층의 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 같다”며 “주차장에는 다른 골프장에서 보기 힘든 경차나 상인들의 트럭들도 많이 눈에 띄어 서민골프장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도 보였다”고 말했다.
난지골프장의 가족공원화를 주장하는 난지도시민연대는 개장 첫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새벽부터 골프장 입구에서 개장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강은주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간사는 “골프를 치러 오시는 분들에 대한 투쟁이 아니기 때문에 골프장 현장에서의 집회는 아침 시간에만 열 예정”이라며 “대신 서울시청 앞에서 골프장 공원화의 정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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