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사망으로 2주 연기돼 2일 실시된 독일 동부 드레스덴 선거에서 기민당(CDU)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기민-기사련의 최종 의석 수는 226석으로 늘어났고 집권 사민당(SPD)과의 차이는 3석에서 4석으로 증가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3일 총리직을 고수하던 입장에서 후퇴해 “안정된 정부를 출범하는데 내가 걸림돌이 되지를 바라지 않는다”며 “정치적 미래를 사민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사임 의사를 시사했다.
슈뢰더 총리가 한발 물러선 것은 드레스덴 선거구에서 의석을 추가하는데 실패한 사민당과 기민-기사련의 대연정 협상에 탈출구를 열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드레스덴 선거구의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에서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이끄는 기민당에 약간 앞서기는 했으나 의석 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총선의 전반적인 구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대연정 협상에서 기민-기사련에게 심리적으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슈뢰더 총리와 메르켈 당수는 5일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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