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취업한 대졸 신입사원도 업종과 기업에 따라 받는 연봉이 많게는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대졸 사원의 평균 연봉은 2,766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는 4일 국내 주요 대기업 263개사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공동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회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근무조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신입사원들은 연봉으로 3,800만원을 받는 반면, 식품회사 D사는 1,800만원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권의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3,156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2,358만8,000원에 그친 외식음료업체의 연봉이 가장 적었다. 금융권 다음으로는 전기ㆍ전자(2,890만원), 건설(2,850만원), 조선ㆍ중공업ㆍ기계ㆍ철강(2,835만원9,000원), 정유ㆍ석유화학(2,835만원), 제약(2,777만2,000원) 등의 순으로 평균 연봉이 높았으며, 자동차(2,768만2,000원), 정보통신(2,764만5,000원), 유통ㆍ무역(2,616만7,000원) 제조업(2,478만2,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이 같더라도 기업에 따라 연봉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기업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건설, 제약, 조선ㆍ중공업ㆍ기계ㆍ철강 등의 순이었다. 건설업체의 경우 기업별로 대졸 신입사원에게 주는 최고연봉(3,800만원)과 최저연봉(2,200만원)의 차가 1,600만원에 달했으며, 조선ㆍ중공업ㆍ기계ㆍ철강 부문 역시 최고(3,600만원)와 최저(2,000만원)의 차이가 비슷했다. 반면 제조업체는 연봉의 기업별 차이가 가장 적어, 최고(3,000만원)와 최저(2,400만원)의 차이가 600만원밖에 나지 않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연봉은 구직자들이 지원 기업을 선택할 때 참고할만한 자료는 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기업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등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대림산업은 올 하반기 10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기 위해 6일까지 원서를 받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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