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에 대해 등기이사직과 부회장직도 박탈하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5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임원 보직 해임건을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사회를 열어 김 부회장에 대해 보직을 해임하고, 등기이사 해임 등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결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정은 그룹 회장이 8월 19일 김 부회장에 대해 대표이사직은 박탈하고 등기이사와 부회장직을 유지하도록 했으나 김 부회장이 이에 불복해 출근하지 않은 채 해외에 체류하며 독자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1969년 입사이후 36년간 몸담아왔던 현대그룹에서 ‘개인 비리’란 오명을 쓰고 불명예 퇴진으로 완전 물러나게 됐다. 한편 김 부회장은 현재 중국 칭다오에 머물고 있으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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