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게 됐다. 버스배차간격이 긴 노선에는 ‘버스 시간표’가 정류장에 부착되고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된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배차 간격이 20분이 넘는 노선에 대해 정류장에 운행 시간표를 부착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출ㆍ퇴근 시간 등이 아닌 평상시의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인 노선 전체와 20분 이상인 노선 중 일부로 모두 28개 노선 234대에 달한다.
또 12월 1일부터는 배차 간격이 20분 이상인 노선 전체로 서비스가 확대돼 46개 노선 570대 버스도 추가로 운행 시간표 제공 서비스가 실시된다.
조규원 시 대중교통과장은 “운행 노선이 적은 서울 변두리 지역에 대해 우선 운행 시간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배차 간격이 길어 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했던 외곽 주민들은 버스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버스 운전사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버스종합사령실(BMS)을 통한 버스운행 통제 능력을 개선해 이 서비스를 점차 개선해 나가는 한편 시행 결과를 봐가며 배차 간격이 10분 이상인 노선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12월 1일부터 유ㆍ무선 전화를 통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무선 인터넷,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이용해 버스의 현재 위치와 정류장 도착 시간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시내 5,000여개 정류장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한 뒤 버스의 위치를 GPS(위치정보시스템)로 파악해 도착할 버스와 다음에 도착할 버스가 몇번째 전 정류소에 있으며 약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ARS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1577-0287에 전화한 뒤 7번을 누르고 정류장의 고유번호와 노선번호를 입력하면 되고, 무선 인터넷은 이동통신사별 메뉴에 접속하면 된다.
다만 시계를 넘나드는 광역버스나 경기도 인가 버스는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서비스 시행 전까지 정류장별 고유번호를 버스정류소 표지판 위 등에 부착하고 대시민 홍보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조규원 과장은 “시범운영 결과 95% 이상의 경우 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기가 좀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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