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무한대인 지수연동예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가가 기준지수 대비 10~3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0~3%로 녹아웃되는 기존 지수연동예금 상품에 대해 고객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녹아웃 구조를 없애버린 ‘뚜껑’ 열린 상품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녹아웃형이란 지수가 만기 전 한 번이라도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향후 주가변동에 관계 없이 당초 은행이 제시한 수익률로 금리가 확정되는 것을 말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5-19호) 상승수익 추구형 상품(1년 만기)은 최고수익률이 무한대로 설정돼 있다.
최저수익률이 0%라는 점에서 여타 지수연동예금 상품에 비해 불리하지만, 주가가 1년간 50% 이상 오르는 등 이상 급등 상황이 벌어져도 녹아웃 없이 오른 만큼 고스란히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부동산리츠 지수연동예금을 최근까지 팔았다. 일본 TSE(도쿄 증권거래소) 리츠지수에 연동된 이 상품은 지수상승률(최고 30%)에 따라 연 0~17.1%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지수상승률이 30%를 넘으면 최고 연 17.1%의 수익률이 확정되는 구조였다. 대다수 지수연동예금 상품이 주가가 일정 수익률 이상 오르면 연 0~3%로 녹아웃돼지만, 이 상품은 최고수익률 17.1%가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6개월제 상승수익 추구형 상품도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면 최고수익률 11.2%가 확정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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