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뚜렷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은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정보시스템 ‘워크넷’을 통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수가 올해 상반기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000명보다 2.8배에 달했고, 지난해 연간 신규 취득자수(38만6,000명)를 훨씬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워크넷을 통한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수는 2000년 31만명, 2001년 27만7,000명, 2002년 23만9,000명, 2003년 27만9,000명 등이었다.
신규 취득자는 직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일자리를 얻어 고용보험을 취득한 경우다.
직장 경험이 있는 고용보험 경력 취득자수는 올해 상반기 13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만4,00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고용보험 경력 취득자수는 2000년 303만5,000명, 2001년 290만7,000명, 2002년 310만2,000명, 2003년 267만7,000명, 지난해 262만8,000명 등이었다.
이처럼 경력직을 우선하던 노동시장에서 신규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중견 인력 퇴출과 신규 인력의 장기간 미채용으로 인한 기업의 인력구조상 부조화가 신규 인력 수요를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으로 수년간 신규 인력 채용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경력직 이동만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기업 인력구조가 왜곡됐지만 올부터 신규 인력 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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