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반칙왕' 오노 한국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반칙왕' 오노 한국왔다

입력
2005.10.03 00:00
0 0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한국의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듯 가져간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23ㆍ미국)가 3일 한국에 왔다.

미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입국한 오노는 7일부터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2005~06 세계빙상연맹 쇼트트랙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전인 2000년 3월 전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오노는 2003년 월드컵 전주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반감을 우려해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하고 입국하지 않았다.

오후 4시15분께 모습을 드러낸 오노는 10여명의 안전요원에 둘러싸인 채 경찰이 미리 만들어 놓은 동선을 따라 VIP출입구를 따라 나간 뒤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오노는 시종 미소를 잃지 않은 채 “한국을 방문해 기분이 좋다. 자세한 것은 기자회견 때 말하겠다”고 말한 뒤 총총히 공항을 떠났다.

이날 경찰은 인천공항 입국장에 경찰병력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노가 이번 2차 월드컵 대회에 직접 참가할 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렸던 월드컵 1차 대회 500m 경기 도중에 넘어져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는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의 안현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공항에서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경기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더 신경 쓰인다”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오노의 방한과 관련 “보험은 들어놓고 온 거냐” “수염을 죄다 뽑아 버리겠다”며 여전히 격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노와 우리 선수들이 이번에는 할리우드 액션 대신 실력으로 겨룰 수 있게 해주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나왔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