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머리와 허리 등에 큰 못이 박힌 고양이(10월3일자 10면)가 지금까지 확인된 3마리 외에 1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동 S아파트에서 3년 전부터 야생고양이에게 먹이를 줘 온 채모(63ㆍ여)씨는 5일 전부터 “옆구리에 못이 박힌 (어미)고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며 “매일 오후7시30분에서 8시30분 사이에 아파트의 일정 장소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채씨는 “새끼와 함께 나올 때도 있지만 옆구리에 박힌 못 때문인지 새끼만 나와 먹이를 가지고 가는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못 박힌 고양이 사건’ 수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업무가 많아 고양이 때문에 잠복근무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파트 부근에 지구대직원과 의경이 상주하다시피 해 탐문수사를 하고 있고 아파트 출입구에 벽보도 붙여 놓은 상태인 만큼 범인을 반드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티웠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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