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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충격ㆍ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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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충격ㆍ당혹'

입력
2005.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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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요콘서트’(매주 금요일 오전 10시55분 방영, 연출 안우정.김엽)는 1998년 시작돼 7년 이상 계속돼온 장수 라이브가요 프로그램. 이날 사고는 7일 방송 예정인 334회 녹화 를 앞두고 일어났다.

탤런트 박영규에 이어 전문MC 이상벽이 사회를 맡아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성인가요 가수들의 노래를 소개해 왔으나, 최근에는 가창력 있는 신세대 가수들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이날 녹화는 지난 1일부터 경북 상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자전거 축제’의 마지막 행사로 준비된 것으로, 7시 본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이에 앞서 MBC는 스태프 40여명을 파견, 이날 오전 무대설치와 공연준비를 마쳤으며, 사고는 리허설을 막 끝내려는 순간 예정보다 일찍 관객출입구가 개방되면서 일어났다.

녹화에는 태진아, 현철, 장윤정, 설운도, 김수희 등 성인가요 가수들과 함께 휘성, 파란, LPG, SS501 등 신세대 가수, 개그우면 조혜련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사고 직후 MBC는 당혹스런 분위기 속에서 최문순 사장 주재로 긴급임원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고석만 제작본부장과 김영희 예능국장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반을 구성, 현지에 급파했다.

김영희 국장은 “지역 행사에 초청받은 경우에는 MBC는 녹화 인력만 파견하고 그 밖에 경호와 안전 문제는 지자체가 별도로 경호업체와 안전 팀을 고용해 담당해 왔다”며 “이번 경우도 상주 시청과 상주 경찰서가 경호와 안전을 담당하기로 계약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는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상주시와 긴밀히 협의해 사고원인 규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오후 9시 ‘뉴스데스크’에서 첫번째 기사로 사고를 보도하고 사상자와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MBC는 올들어 ‘명품 핸드백 파문’, ‘X파일 늑장보도’, ‘생방송 성기노출사고’, ‘일본731부대 입수영상 오보’, ‘브로커 금품로비에 직원 연루’ 등 끊이지 않는 방송사고와 추문에 시달려 왔다.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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