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클라크(55)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달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의 승리를 이끌어내 노동당 최초로 3기 연임에 성공했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총선 결과를 집계, 41%를 득표한 노동당이 전체 121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하며 제1당에 올랐고 야당 국민당은 당초 예상보다 1석 적은 48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돈 브래쉬 국민당 당수는 총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고, 클라크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녹색당(7석) 진보당(1석) 마오리당(4석)과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여성으론 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클라크 총리는 뉴질랜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기를 유지하며 노동당 연속 집권의 길을 열었다. 정부가 모든 일에 개입하는 정국 운영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지만, 소신과 평이한 연설로 대중적 인기는 높다. 이라크전과 관련해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직접 겨냥해 신랄한 비판을 퍼붓기도 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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