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이 안전여부가 불투명한 중국산 농수산물을 매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중국산 차 제품에 대해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또 국산과 중국산이 혼합된 차 제품의 경우 국가공인기관이나 자체 상품과학연구소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앞서 7월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중국산 양념장어 판매를 중단하고 국내산 장어로 대체했다.
롯데백화점은 7월 중국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점성어, 농어, 도미, 부세 등 중국산 수산물과 중국산 차를 전량 매장에서 빼냈다. 롯데마트는 중국산 고사리, 숙주나물 등을, 그랜드마트는 중국산 농수산물의 90% 이상을 매장에서 제외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전 판정을 받은 중국산 차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중국산의 경우 4차례에 걸친 검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 업체들도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원산지 공개를 강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농산물 원산지와 가공공장 등 현지에서 방송을 제작,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홈쇼핑은 최근 김치생산업체를 방문해 원산지와 생산일지 등을 점검했으며 방송 중간 중간에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쇼핑호스트 설명과 자막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중국산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갖고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고객들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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