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날개’ 김동진(FC서울)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2골을 몰아치며 확실하게 눈 도장을 찍었다. 울산은 막판 3골을 몰아치는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처음으로 300승 고지를 밟았다.
득점 선두인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은 이날도 골맛을 보지 못한 채 4게임째 침묵을 지켰다.
대표팀의 왼쪽 윙백으로 활약하는 김동진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FC서울은 2-2로 비겨 1승3무2패(승점 6)를 기록했다.
김동진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김치곤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 동점골을 만회했고 2분 뒤에는 박주영의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넘어지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 역전골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포함 4경기째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박주영은 도움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후반 21분 서동원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울산은 부산을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끝에 3-2로 승리,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팀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전반 루시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38분 이진호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다실바에게 골을 허용, 1-2로 다시 뒤졌다. 울산의 저력은 매서웠다.
지난달 24일 수원전에서 인저리 타임 30초를 지키지 못하고 300승 달성을 미뤘던 울산은 39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이종민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 두 번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2분 뒤 마차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잡아내 30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기리그 챔프 부산은 1무4패로 무승에 그쳤다.
한편 부천은 최철우, 김한윤, 박기욱의 릴레이골로 전북을 3-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 4승1무1패(승점 13)로 이날 대구에 0-1로 덜미를 잡힌 성남을 밀어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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