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여행사에는 2일 발리로 여행지를 잡았던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발리 전문여행사인 S여행사는 이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출근해 밀려드는 문의 전화에 답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 관계자는 “신혼여행객 중 약 20% 정도는 벌써 발리 여행을 취소하고 괌이나 푸켓 쪽으로 여행지를 바꾸길 원하고 있다”며 “이달 말이나 11월에 결혼하는 커플들의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40분에 부산발 발리행 직항편 첫 여객기를 띄우려던 에어파라다이스항공은 비행을 취소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직원을 부산에 급파해 139명 예약객 중 취소를 원하는 사람을 파악 중”이라며 “취소하지 않는 여행객을 위해서 부산 코모도호텔에 무료 숙박을 준비하는 한편 3일 인천발 발리행 낮 12시35분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주 4회 발리행 여객기를 운항 중인 대한항공에도 결항 여부 및 현지 상황을 문의하거나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이어졌다.
이달 말 발리 신혼여행을 예약했던 이모(29ㆍ여)씨는 “여행사 측에서 리조트에만 있으면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불안해 필리핀쪽으로 여행지를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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