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최광수(45ㆍ포포씨)가 최근 3년 동안 외국선수들이 독식했던 한국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우승컵을 차지하며 국내 프로골퍼들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광수는 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열린 코오롱ㆍ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 허원경(연세대)과 연장 첫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7월31일 가야오픈 우승에 이어 2개월만에 다시 1승을 보태며 2승으로 다승부문 1위를 달리던 장익제(하이트)와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긴 최광수는 시즌 총상금을 1억9,693만원으로 늘리면서 2위로 급부상하며 선두 장익제(2억2,218만원)를 2,500여만원 차로 바짝 추격했다.
2라운드까지 7오버파로 간신히 컷 오프를 통과한 최광수는 ‘독사’란 별명답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이븐파를 만든 뒤 이날도 버디6개, 보기4개로 차분하게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허원경을 따라잡았다.
특히 최광수는 18번홀(파4)에서 7㎙거리의 ‘S자 라이’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떠올랐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경기에서 허원경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데다 두번째 샷도 나무를 맞는 바람에 승부가 일찌감치 갈렸다.
테드 퍼디(미국ㆍ283타 공동3위)는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버디 기회를 날린데다 파 퍼트까지 놓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이븐파 28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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