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상대로 한 악덕상술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들이 청구한 상담 4,995건 가운데 악덕상술 사례가 276건에 달했다.
내용별로 보면 제품설명회에서 여흥을 제공한다며 노인들을 전시장 등에 모은 뒤 팔다리 등을 안마해주다 비싼 건강관련제품을 강매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인 157건에 달했다.
또 노인들에게 전화를 해 회사 창립기념일 등을 맞아 경품을 무료로 증정한다면서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주소로 건강제품 등을 보내 마치 구입계약을 한 것처럼 강매하는 전화당첨 상술이 59건으로 뒤를 이었다. 건강관련 세미나를 빙자해 노인들을 모은 뒤 건강관련 제품을 시연하고 판매하는 강습회 상술이 15건, 장래에 반드시 값이 오른다며 언제 개장될지 모르는 골프장이나 콘도미니엄, 리조트 클럽 회원권을 판매하는 상술은 7건이었다.
소보원은 이 같은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건강식품 등의 효능을 과신하지 말고, 상품을 구입할 경우 판매자의 상호, 주소, 전화번호, 가격이 명시된 계약서를 받아둘 것을 당부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