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억5,0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조정관은 29일 “아시아에서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에 의해 언제든지 또 다른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향후 수개월간 우리가 조류독감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사망자가 1억5,000만명으로 가느냐, 500만명으로 가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조정관은 또 “조류독감 바이러스 돌연변이에 의한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전세계에서 발발할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극히 잘못된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유엔은 나바로 박사를 인플루엔자 담당 조정관으로 임명하고 조류독감의 변이에 의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변종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처 노력에 착수했다.
2003년 아시아를 휩쓴 조류독감(H5N1 바이러스)으로 최소 65명과 수천만 마리의 조류가 희생됐다. 1918년에는 인플루엔자 전염병으로 4,0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쉽게 전염되지 않지만 돌연변이에 의해 속성이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