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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석현씨에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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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석현씨에 소환 통보

입력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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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안기부 X파일 수사와 관련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대사는 참여연대 고발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나오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주미대사 직에서 물러난 홍 전 대사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홍 전 대사가 출석하면 1999년 9월 30일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이후 6년 만에 검찰에 소환되는 것이다.

검찰은 홍 전 대사를 상대로 97년 중앙일보 사장 재직 시절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만나 여야 대선후보에 대한 불법자금 제공을 논의하고 실제 자금을 전달했는지, 전ㆍ현직 검사들에게 삼성의 ‘떡값’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국정원 도청자료라고 폭로한 문건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당시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도청문건을 넘겨받아 김영일 사무총장, 이부영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의원과 김ㆍ이 전 의원의 소환 조사를 검토중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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