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일대 아파트 가격이 8ㆍ31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8ㆍ31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한 달을 맞아 가진 브리핑에서 “대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사라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가 국민은행 주택시장 동향 데이터를 근거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9월 한달 전국의 집값은 0.3% 올랐지만 서울은 0.2% 내렸다.
특히 강남(-1.8%)과 송파(-0.9%), 서초(-0.3%), 강동(-2.4%), 분당(-0.3%), 과천(-1.5%) 등 그 동안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역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아파트는 낙폭이 더 커서 강남(-4.8%), 강동(-5.3%), 송파(-2.8%), 서초(-0.9%), 과천(-2.5%) 등이 많이 내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경우 7월 9억7,000만원에서 두 달 만에 1억7,000만원(-17.5%)이 떨어진 8억원에 거래됐고, 6월 12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도 10억1,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이 내렸다.
그러나 9월 한달간 분당(5.8%) 용인(3.6%) 강남(2.7%) 송파(2.6%) 서초(1.6%) 등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전세자금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금융공사 보증서 발급대상을 신용등급 6등급에서 8등급으로 확대하고, 내달부터 영세민 전세자금 지원금리를 3%에서 2%로, 근로자ㆍ서민 전세자금 금리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최초주택구입자 금리를 0.5~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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