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기 화성에 34조6,000억원(330억 달러)을 투입,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까지 경기 화성 반도체단지 내 미개발 부지 29만평에 330억 달러를 투자, 반도체 제2단지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내용의 중장기 반도체 투자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화성 2단지에는 8기가비트(Gb) 이상의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한 첨단 반도체 양산라인 8개 및 50나노급 이하 미래형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12인치 연구ㆍ개발(R&D)라인 1개 등 총 9개의 신규라인이 들어서게 된다. *관련기사 3면
특히 8,600억원이 투입되는 연구ㆍ개발 라인은 복층 생산공장과 9층짜리 업무시설이 혼합된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형 반도체 연구시설로 조성된다.
화성 반도체 2단지가 모두 완공되는 2012년이면 기흥(43만평)과 화성(48만평)에 걸쳐 총 91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1974년 반도체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반도체부문 매출 610억 달러를 달성해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을 제치고 세계 초일류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12인치 메모리 라인인 15라인의 건물을 완공하고 연구인력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2012년까지 신규인력 1만4,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선진 반도체업체 간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세마텍(SEMATECH)’에 가입해 인텔이나 IBM, TI, 필립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과 공동으로 차세대반도체 기술의 연구와 개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삼성의 반도체사업은 기술중시와 기회선점의 경영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이번 화성 신규단지의 출범을 계기로 향후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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