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SW 기술력의 상징인 세계 100대 IT 서비스업체 가운데 국내기업은 1개 뿐”이라며 “IT시장에서 SW산업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SW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의 ‘ 2004년 세계 100대 IT서비스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매출 기준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S만이 유일하게 90위를 차지했다. 1~10위는 IBM(1위), EDS(2위), HP(4위) 등 미국 기업들이 휩쓸었다.
일본은 히타치(11위), NEC(13위), 도시바(27위) 등이 상위에 올랐으며 인도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49위),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스(58위), 와이프로(76위) 등 다수 기업이 우리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지난해말 매출기준으로 집계한 ‘2004년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업체’ 자료에는 아예 국내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IBM(2위), 오라클(3위), HP(7위), 어도비(12위) 등 미국기업이 82개사로 가장 많았다. 후지쯔(8위), 히타치(9위) 등의 일본 기업과 지멘스(23위), 체크포인트(56위) 등의 독일기업도 포함됐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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