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뉴욕 메츠) 등 한국인 빅리거 선발투수 3총사가 30일(한국시간)부터 릴레이 출격한다. 무대는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메츠의 4연전이다. 세 선수 모두 이번 등판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 따라서 각자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다.
첫 테이프는 김선우가 끊는다.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맛본 김선우는 30일 오전 8시에 메츠의 좌완 투수 톰 글래빈과 맞대결 한다. 올 시즌 12승13패를 기록 중인 글래빈은 39세의 베테랑. 최근 2경기에서 9이닝과 8이닝을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어깨를 과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선우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간다면 6연승과 시즌 7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엉덩이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김병현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4일 LA 다저스전 승리 이후 시즌 6승에 네 번째로 도전한다.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전환한 뒤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오고는 있지만 시즌 종료 후 몸값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면 반드시 승수를 더 쌓아야 한다.
서재응은 2일 오전8시에 선발 등판, 지난 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승리 이후 4경기째 무승의 부진을 털어내 내년 시즌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켠다는 각오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