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싸움의 승자는 결국 시즌 마지막 날 가려지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2위 SK와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3위 두산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리오스-랜들의 황금계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1로 승리, SK와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다시 좁혔다.
이에 따라 올 프로야구 2위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28일 두산-기아전과 SK-LG전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막판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 기아를 이기고 SK가 LG에 발목이 잡힐 경우, 2위 자리는 두산의 차지가 된다. 반면, SK는 LG에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무조건 2위가 된다.
마운드에서는 리오스-랜들의 ‘원투 펀치’가 위력을 떨쳤고, 타선도 제때 확실하게 터져줬다. 경기 전 “마지막 날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며 ‘넘버 2’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운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에이스 리오스와 랜들을 내세우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로 나온 리오스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고, 4회부터 이어 던진 랜들도 6회까지 1실점 역투해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재영-조현근-김성배는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지켰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회 문희성의 선취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두산은 4회에 무려 11타자가 나와 6안타 2사사구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전상열의 1타점 적시타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연 두산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임재철의 싹쓸이 3타점 우중간 3루타와 홍성흔 안경현의 연속 타점으로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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