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량이 국산 김치보다 최대 5배나 높다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발표와 관련,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국산 김치에 비해 과다하지만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라고 28일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다만 김치가 국민이 매일 먹는 식품으로 국민 건강에 직결될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을 감안, 국내 유통되는 중국산 김치를 수거ㆍ검사하는 한편 중국에 김치 제조과정을 검사할 조사단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김치의 안전성 제고와 품질향상을 위해 중금속 잔류 허용기준 등도 새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 의원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산 김치를 계속 먹을 경우 몸무게 60㎏ 성인이 매일 3회 납 0.12~0.57ppm을 섭취하는 것이 되지만 이 경우 인체 노출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납의 주간 잠정 섭취허용량의 6.1~28.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또 학계 시민단체 등의 김치 전문가로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ㆍ운영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음식점에서 자율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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