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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사망원인 통계/ 10만명당 25.2명자살, 자살률 OECD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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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사망원인 통계/ 10만명당 25.2명자살, 자살률 OECD중 최고

입력
2005.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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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건수가 10년 전보다 2.7배 가까이 뛰면서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25.2명이었다. 이는 94년(10만명 당 10.5명)에 비해 14.7명 늘어난 것으로, 일본 미국 영국의 자살률은 각각 18.7명, 10.0명, 6.3명이다.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1,523명으로 하루 평균 31명, 시간당 1.3명 꼴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순위도 1994년 9위에서 지난해 4위로 뛰었다.

한국인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주범은 암(10만명 당 133.5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21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뇌혈관질환(70.3명) 심장질환(3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중 가장 많은 것은 폐암(20.6%)이었고 위암(17.4%) 및 간암(16.9%)을 포함한 3대암이 전체 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은 폐암_간암_위암_대장암, 여성은 위암_폐암_간암_대장암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사망 원인 1위는 10대가 교통사고, 20~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었다. 또한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간질환, 교통사고 및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각각 4.4배, 2.8배, 2.2배 많았고 총 사망률 역시 여성보다 1.2배 높았다.

고혈압 심장병 뇌혈관질환 같은 순환기계통 질환의 사망률(10만명 당)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10년 전보다 37.9명 감소했다. 교통사고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18.1명, 10.1명씩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24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672명, 시간당 28명이었다.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506.9명으로 전년(508.8명)보다는 1.9명, 10년 전보다는 23.3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암 발생이 늘면서 이로 인한 지난해 사망자 비율(10만명 당 133.5명)은 10년 전(112.7명)보다 무려 18명 뛰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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