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58ㆍ네덜란드) 신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한국땅을 밟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핌 베어벡(48ㆍ네덜란드) 수석코치와 함께 이날 오전 입국, 9개월간의 독일 월드컵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도착 직후 간단한 스탠딩 인터뷰를 한 뒤 서울 하얏트 호텔에 여장을 푼다. 이어 30일에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006 독일 월드컵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힌다.
아드보카드 감독은 우선 다음달 12일 이란과의 친선매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동안 축구협회와 e메일 연락을 통해 대표팀후보 56명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였다. 그는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7명의 해외파도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를 코치로 임명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아드보카트호에 승선시킬 국내파 후보군에 대한 옥석 가리기 작업이 진행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2일과 5일 베어벡 수석코치, 홍 코치 등과 함께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신임 감독과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10월2일 FC서울-인천전(서울), 5일 성남-수원전(분당)을 직접 관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의 본선행을 이끌었지만 최근 K리그에서 3경기째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에게 어떤 첫인상을 심어줄 지 주목된다.
아드보카트가 태극호의 취약 포인트로 꼽혀온 수비라인 보강을 위해 어떤 선수를 우선 낙점할 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아드보카트는 다음달 6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태극전사들을 소집, 독일행을 겨냥한 첫 친선 데뷔전인 이란전 준비에 들어간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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