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업무 성과가 좋지 않은 공기업 임원은 임기 중에도 해임된다.
청와대는 28일 내년부터 102개 정부 투자ㆍ산하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에 대해 직무 평가를 실시, 경영 성과나 직무 등에서 문제가 드러난 임원은 임기와 관계없이 과감히 교체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와대는 또 이날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금년 5~6월 44개 정부 투자ㆍ산하기관에 대한 시범평가 결과를 논의, 문제가 있는 공기업 기관장 2명과 감사 2명을 해임하기로 하고, 기관장 4명과 감사 2명에 대해서는 ‘경고 후 주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청와대가 해당 부처와 이사회에 이 같은 조치를 통보함에 따라 내달 중에 4명에 대한 해임 조치가 내려질 예정인데 이들 중 3명은 임기가 수개월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비리 혐의 등으로 중도 하차한 공기업 임원은 적지 않았으나 청와대의 공식적 직무 평가를 거쳐 임기가 남은 임원이 해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매년 3~6월 중에 14개 정부투자기관, 88개 정부 산하기관에 대해 경영성과 평가, 임원 직무평가 등을 한 뒤 교체 대상을 정할 것”이라며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는 임원은 임기와 관계 없이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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