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공사가 내년에 분양 완료되는 판교 신도시의 남단에 30만평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주택공사가 조경태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 30만평 규모로 택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주공은 현재 이 계획에 대한 용역조사를 마치고 정부와 막판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곳에는 임대주택 25%를 포함해 약 2,500~3,000가구의 아파트 및 단독주택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 지역은 판교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1㎞, 분당에서 서쪽으로 3㎞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될 경우 입주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은 건교부 승인이 나는 대로 주민공람을 거쳐 내년 토지 보상 및 택지개발에 착수하고 2008년까지 분양한 뒤 2010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서민주거 안정에 신경을 써야 할 주공이 판교 로또의 진원지 인근에 21세기형 주거단지라는 명목 아래 중ㆍ대형 평형의 고급단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책임 방기이며, 부동산 과열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는 “현재 계획만 갖고 있는 데다, 입지 선정은 본래 보안 사항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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