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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신고식은 화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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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신고식은 화끈하게"

입력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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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 올인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다음달 12일 이란과의 친선전에 대비,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내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에 출전시킬 해외파 7명의 명단을 확정, 소속 구단에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분위기 쇄신과 화끈한 데뷔전을 통해 자신의 축구색깔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축구와 선수들의 역량을 조기에 파악, 내년 월드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신임 감독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추석 연휴전 축구협회를 통해 해외파 선수들의 명단을 넘겨받은 뒤 한국 선수들에 정통한 핌 베어벡 수석 코치와 협의, 7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전에 소집되는 해외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챔피언십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 프랑스 르샹피오나의 안정환(FC메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와 일본 J리그의 최태욱(시미즈 S펄스)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등이다.

2002년 월드컵 멤버로 터키에서 뛰고있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발목부상중임을 감안하면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이는 셈이다. 리그 조기 적응을 위한 협회의 배려로 지난달 17일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아라비아전에 출전하지 않은 박지성도 이번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본프레레 감독체제 때 줄곧 대표팀에서 제외돼온 최태욱도 한일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베어벡 코치의 천거로 다시 대표팀에 뽑힌 점도 눈길을 끈다.

해외파들의 대거 가세로 앞으로 국내파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아드보카트호의 색깔을 보여줄 공수 라인이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공격진의 경우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은 맹장 수술로, 뉴 킬러 김진용(울산)은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지고 있어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과 안정환을 주축으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취약점으로 꼽혀온 수비진은 김진규를 빼고는 해외파가 없어 K리그를 관전하며 숨은 진주 찾기에 나서야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29일 입국후 기술위와 상의해 국내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 홍명보 "황선홍 코치에 미안하다"

“황선홍 코치에게 미안했다”

아드보카트호에 합류한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코치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대표팀 코치직 수락에 앞서 ‘황 코치의 존재가 부담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69년생인 홍 코치와 68년생인 황 코치는 한 살 터울이지만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절친한 사이로 본프레레 전 감독의 사임 이후 나란히 차기 대표팀의 코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새 대표팀에서 신구세대간의 가교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홍 코치는 “처음 언론에 저하고 황 코치의 이름이 나오던 날 저녁에 통화를 한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대표팀 코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또 그때까지는 저보다 황 코치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홍 코치는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메일로 코치선임을 협회에 요청해왔기 때문에 코치수락을 결정한 것이지 축구협회가 저를 지명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코치는 “전날 축구협회가 자신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합류를 발표한 뒤 황 코치가 먼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해와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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