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법인과 학교가 지난해 총 1,300억원이 넘는 당기 순이익을 내는 등 상당수 사립대가 수백억원대 이상의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인영(열린우리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179개 사립대 예ㆍ결산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해 등록금과 기부금, 재단전입금 등으로 6,648억원의 운영수익을 올리고 경상비 등으로 5,346억원을 써 모두 1,301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건국대가 1,091억원으로 연세대에 이어 1,000억원대 흑자를 낸 학교로 조사됐으며, 홍익대 중앙대 이화여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으로 흑자 폭이 컸다. 지방 사립대 중에서는 수원대가 37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천안대 계명대 건양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세대 건국대 홍익대 중앙대 등 당기순이익 상위 4개 대학의 경우 운영수익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9.8%로 가장 높았고 기부금도 17.5%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진주국제대가 6억8,7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13개 대학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7억여원 가까이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해 대조적이었다.
부채의 경우 단국대가 2,590억원으로 최다였고, 연세대(674억원) 경희대(503억원) 중앙대(464억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단국대는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도 66.3%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사립대들이 엄청난 액수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수입의 상당부분을 학생들을 위한 투자에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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