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청소년(17세 이하)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청소년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페루 이키토스에서 열린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120분간의 연장혈투를 벌이며 선전했으나 연장 전반 7분 통한의 결승골과 종료 직전 추가골을 허용, 1-3으로 분패했다.
조별 리그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완파하고 강호 이탈리아와 비겨 8강에 올랐던 북한은 아시아 국가로는 1995년 이후 1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으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탈락했다.
북한은 후반 3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하몬에게 선취골을 내줘 끌려 갔으나 후반 종료 8분 전 ‘북한의 호나우두’ 최명호의 어시스트를 김경일이 동점골로 연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북한은 연장전에서 체력전으로 브라질을 몰아붙였으나 연장 전반 7분 모리시오와 2대1 패스로 중앙을 돌파한 셀소에게 결승골을 내주었고, 종료 직전 이고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편 이번 대회 준결승은 30일 멕시코-네덜란드, 터키-브라질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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