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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법정관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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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법정관리 졸업

입력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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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계열사로 편입된 ‘두꺼비’ 진로가 2년 4개월여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하이트맥주는 27일 ㈜진로의 신임 사장에 하진홍(56ㆍ사진) ㈜진로 인수기획단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나섰다.

㈜진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 4부가 자사의 회사정리절차 종결 신청을 받아들여 2003년 5월 시작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던 진로그룹의 자금난에 휘말려 화의를 신청한 후 5년간의 화의 절차와 2년 4개월간의 법정관리를 거쳐 8년여만에 새로운 비상의 날개를 펴게 됐다.

진로 관계자는 “이번 법정관리 졸업을 계기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초우량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며 “소주를 비롯한 주류사업 재정비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진로는 이어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물류망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측은 신임 하 사장의 임명을 계기로 이른 시일내에 후속인사 등을 통해 진로의 조직을 재정비키로 했다. 진로는 법정관리 이후 회사정리계획안에 따라 1월부터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해왔으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6월 3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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