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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술자리 논란은 공작"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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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술자리 논란은 공작" 녹취록 공개

입력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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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성적 폭언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이 27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보좌역이 개입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통화 녹취록을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녹취록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한나라당 주장은 100% 거짓말”이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서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 철저하게 규명, 거짓말을 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술자리 폭언 논란은 왜곡되고 날조된 것으로 10ㆍ26 재선거와 관련 있는 특정인의 인물들이 다수 개입됐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총장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주 의원과 술집 여주인 현모(31)씨, 현씨의 전 직장 선배인 이모(39)씨 간에 이뤄진 전화통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현씨와 그의 선배라는 이씨는 주 의원과의 통화에서 이 전 수석의 보좌역인 이모(45)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 현씨의 술집이 있는 대구 모호텔의 지하 오락실사장인 서모(49)씨를 찾아와 이번 일을 이슈화 하라고 협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녹취록에 이 전 수석의 보좌역으로 거론된 이씨와 서씨는 “그런 협박을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런 증언을 한 이씨(현씨 선배)는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본질은 의원들이 피감기관과 술자리를 하고 폭언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거짓 내용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편 주 의원이 성적 폭언의 당사자로 지목했던 정선태 대구지검 1차장은 이날 “술값 계산 과정에서 실언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로 인한 비난과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대검찰청은 “진상조사 후 정 차장에 대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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