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게 됐다. 무대는 2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포르투갈 명문클럽 벤피카와의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 벤피카는 프랑스 릴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D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박지성이 선발로 나서게 된 것은 팀 동료인 웨인 루니가 15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주심을 조롱하다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전 정지처분을 받았기 때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24일 프리미어리그 블랙번전에서 벤피카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 박지성의 경기 감각을 고려해 루니 대신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박지성으로서는 벤피카전이 반전의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전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출전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다 현지 언론의 평가도 냉랭해지고 있다. 더욱이 소속 팀이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득점포가 절실하다.
챔피언스리그는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시즌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덕분이었다. 따라서 박지성이 이번 벤피카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앞으로 팀내 위상이 좌우될 전망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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