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들어 온라인 게임 도중 사망한 사람은 모두 5명에 달한다. 이중에는 게임을 쉬지않고 50~60시간씩 하는 중독자 뿐 아니라 하루에 2시간 정도만 게임을 하는 고등학생도 끼어있었다. 이 달 1일 자신의 방에서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된 17세의 고등학생 이모 군이 바로 그랬다.
그런가 하면 20대의 김모씨는 장시간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목이 70도 가량 좌측으로 틀어져 정면을 응시할 수 없는 ‘경련성사경’으로 쓰러져 고통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강국이라고 하지만 올바른 게임 문화의 부재로 각종 부작용이 사회 전반에 양산되고 있다.
KBS 2TV ‘추적 60분’이 게임 중독의 위험성을 고발한 ‘죽음의 덫, 게임중독’을 28일 방영한다.
‘죽음의 덫, 게임중독’에서 제작진은 온라인 게임 도중 사망한 사람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게임 중독이 왜 사인으로 작용하는 지를 알아본다. 또 온라인 게임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조재현 아주대학교 영상 의학과 교수 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혈류 속도 실험 결과도 알아본다.
실험에 따르면 평소 장시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20대 초반의 건강한 대학생에게 6시간30분 동안 게임을 하게 한 뒤 혈류 속도를 초음파 장비로 측정한 결과 게임을 시작한 3시간 뒤부터 혈류 속도가 느려졌고 6시간 뒤에는 혈액이 역류해 혈전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적으로 게임이 종료되도록 하는 ‘셧 다운’ 제도도 다룬다. 현재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셧 다운(Shut down)’제를 국회에 상정한 상태.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는 않다. 제작진은 ‘셧 다운’ 제도에 대한 네티즌을 상대로 한 인터넷 찬반 결과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락 PD는 “네티즌들이 7:3 정도로 ‘셧 다운’ 제도를 찬성하는 의외의 결과나 나올 정도로 누구나 온라인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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