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은 26일 완공 후 1년이 넘도록 서울시와의 운영권 다툼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서울 월드컵공원 내 난지골프장(9홀)을 10월 4일부터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부지 소유자인 서울시는 협의 없는 일방적 개방은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료 개방을 막겠다고 나섰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날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과 26일부터 난지골프장을 임시 개장하기로 구두 합의했으나 서울시가 돌연 세부협약 체결을 거부했다”며 “월~토요일 평일에 선착순으로 시민들이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골프장 시설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지 않고 이용에 들어간다면 행정대집행을 통한 시설 폐쇄 등으로 무료 개방을 막겠다”고 밝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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