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손ㆍ발가락 등의 외상이나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수부외과 전문의’가 탄생했다.
대한수부외과학회(이사장 탁관철)는 6월 대한의학회로부터 수부외과 세부 전문 인증을 받은 이후 8월 응시자 177명을 대상으로 필기와 실기 등의 전문의 전형을 실시, 160명의 전문의를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응시자 중 경력 8년 이상이면서 200점 이상의 평점을 충족시키는 109명은 서류 심사만으로 전형을 통과했으며 나머지 68명은 시험을 치러 이 가운데 17명은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수부외과전문의가 되려면 먼저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등 외과 계열의 전문의 자격을 딴 뒤 2년간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학회는 이번 전문의 탄생으로 손ㆍ발가락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의사로부터 시술을 받게 됨으로써 의료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의 경우 이미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제도가 정착돼 산업재해나 빈번한 수부외상 등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학회 한현언 정보이사는 “국내 외과계열 가운데 세부전문의 인증을 받기는 수부외과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대학병원에도 별도의 수부외과 클리닉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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