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산업별 30개 선두 기업이 친환경상품 구매를 확대하기로 하고 정부와 협약을 맺는다.
신헌철 SK㈜ 사장 등 30개 기업 대표들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이재용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상품 구매를 늘리는 내용의 ‘산업계의 녹색 구매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지난해 매출액 1~3위 기업을 비롯, 포스코, LG화학, SK㈜, 기아자동차, SK텔레콤, GS칼텍스 등 매출액 상위권 제조업체와 아시아나항공, 강원랜드㈜ 등 대형 서비스업체들이 참여한다.
협약에 참여하는 30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우리나라 GDP(778조원)의 3분의 1 가량인 266조원(2004년 기준)에 달해 이들 기업의 녹색 구매 확대는 친환경상품 시장 확대와 고용창출 효과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협약서에서 전사적으로 ‘녹색 구매’가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지속가능 보고서 등을 통해 협약 이행 실적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친환경상품 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방법으로 기업들의 녹색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그린구입법’ 제정으로 2000년 1조엔이던 친환경상품 시장이 지난해 5조엔 규모로 급성장했다”며 “이번 협약 참여 기업들이 녹색 구매 품목을 확대하면 국내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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