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시위 진압용 기동대 차량(일명 닭장차)의 철망을 모두 없애도록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폭력시위가 크게 줄어 기동대 차량의 유리 파손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철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995년 809건에 달했던 폭력시위는 2001년 215건, 2002년 118건, 2004년 91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3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배치된 철망을 두른 기동대 차량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력시위가 전년(664건)보다 급감한 98년(67건)에 파출소와 기동대 차량의 철망을 제거했다가 이듬해 기동대 차량이 시위대에 의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다시 철망을 부착했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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