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50m 질풍 드리블

‘신형 엔진’ 박지성(24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4번째 선발 출전, 6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위성방송 스카이스포츠가 박지성에게 내린 평점은 5점으로 다소 낮았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2005~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6차전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 경기에 4-3-3 전술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로 나섰다. 박지성은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이끌었고, 미드필드까지 내려가 수비에 가담했다.

박지성은 특히 전반 29분 후방 깊숙한 위치에서 볼을 빼낸 뒤 오른쪽 측면에서 50여㎙를 단독 드리블해 쇄도하던 팀 동료 폴 스콜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줘 홈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전반 33분 블랙번의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2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다시 후반 36분 페데르센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박지성은 니스텔루이가 동점골을 넣은 직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다.

박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