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용우는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국악 스타다. 그가 5집 앨범 ‘어이 얼어 자리’를 내고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24일 오후 2시, 8시 백암아트홀.
1~5집에서 엄선한 노래들로 무대를 꾸민다. ‘어이 얼어 자리’는 조선시대 풍류객 임제가 기생 한우와 주고 받은 시조에서 뽑은 제목. 임제가 한우의 마음을 떠보려고 ‘찬 비(寒雨, 한우)를 맞았으니 길에서 얼어 자야겠다’고 하자 한우는 ‘따뜻한 이부자리를 두고 왜 얼어 자겠느냐’고 화답한다.
이 은근한 수작을 김용우가 재즈 가수 김여진과 함께 노래한다. 정가인 12가사 중 희귀 레퍼토리 ‘어부사’, 이재용 감독의 영화 ‘스캔들’에서 뱃놀이 장면에 흐르던 가사 ‘춘면곡’, 전재덕의 재즈 하모니카 협연, 아카펠라 민요 ‘붕기 풍어소리’ 등도 들을 수 있다. (02)2692-7667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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