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의 국감 발언과 관련, “지금으로선 오는 11월 예정된 제5차 6자회담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가는 계획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브리핑 직전 힐 차관보에게 물어 봤다”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힐 차관보의 유일한 여행 계획은 베이징행이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장은 힐 차관보의 방북에 아무런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힐 차관보가 북미 양국 사이의 핵문제 해결의도를 갖고 나의 조국을 방문하려 한다면 우리는 항상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18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타결된 직후 “대화 채널을 열어 놓기 위해 북한을 기꺼이 방문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검토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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